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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2년 일본 돗토리여행

고민중가족 일본 돗토리 여행기(3) - 요괴와 함께 90평생 미즈키시게루 박물관

by 고민중 네모툴 2012. 12. 4.

향년 91세인 미즈키시게루 할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박물관에 드디어 도착했다. 

사실 코난만 바라보고 일본까지 온 아이들에게 이 박물관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상당히 재미있어 했다. 

가만 생각해보면 과거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귀신이야기 해줄때 그 감정을 아이들이 느낀게 아닌가 싶었다. 

정문에서 바라본 박물관 전경 



타요마의 성별을 확인 중인 동희..(아이들은 눈알 아버지가 성기도 없는데 어떻게 타요마가 나왔는지 궁금해 했다. 




미즈키시게루 박물관 보관함에 짐을 맡기면 100엔을 돌려준다.  무거운 가방을 벗고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TIP도 류난 블로그에서 알았다.)



여권을 제시하면 반값에 해준다. 

더불어 한국어로 된 음성안내기도 제공한다. 10개 테마 였는데....  

섹션 구분이 잘 안되어 있어 좀 애를 먹었다. 

울 나라의 경우는 섹션을 지나 다음으로 들어가면 바로 담 섹션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뭐 공짜니까... .. 다 용서된다.

입구에서 안내하시는 분들이 정말 친절하다.  특히 중년이상의 여성분들은 특히 더욱 친절하셨다. 

2층 부터 관람 시작.. 



타요마 캐릭터, 쥐캐틱터, 고양이소녀캐릭터등을 세워 놓았다 아마도 기념사진을 찍으라고 해놓은 듯 싶었다.



사진은 작가 실사 원판만을 직접 접사 촬영하지 않고 찍어야 하며 사진 촬영금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는 곳을 골라 찍으면 된다. 

타요마의 아버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각 캐릭터 별로 탄생 과정이나 특징을 들을 나열했으나.. 뭐 일본어다..ㅋㅋ)



세계 각국의 탈을 전시해 놓은 곳 좌측 하단과 가운데 상단의 우리 탈이 눈에 띈다. 당근..



전시물 중간에 갑작스레 거울이 나와 .. 뭔가 하고 들여다 봤지만 뭐 별거 없었다. 그냥 거울이다. 
(동수 귀에 꼽혀 있는게 한국어로 안내해주는 기기다.) 




작가의 연대기 사진과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만화가를 이렇게 기념관을 만들어 기념해 줄 수 있을까... 

궁금했다. 고우영 화백도 이런건 없었던 것 같은데... (약간 19금 성이 많아서일까.. 그건 아닐 듯 싶다. 만화에 대한 우리네 상식일 뿐)



살아온 날을 저렇게 만든다면.. 글쎄 왠지 내 삶이 초라해진다. 살짝...(여행가서 뜬금없이 ...  생각 끝..) 



캐릭터를 실사로 만들어 전시해 놨다. 거듭 느끼지만 저 쥐가 왜 요괴인지 아직도 궁금하다. (실제와 딴판으로 무서운 넘인 건 아닌지.ㅋㅋㅋ)



어두운 방에 요괴 캐릭터를 쭉 전시해 놓은 곳이 있었는데  그 방을 지나면.. 일본 전국의 요괴 지도가 있다. 

일본어를 몰라서 그렇지 꽤 꼼꼼하게 그려놨다. 




미즈키시게루 할아버지가 작업하던 집을  미니어처로 지어 놓고 그곳에 각각에 캐릭터를 집어 넣어놨다.

50mm 1.4 단렌즈를 끼웠으나 촛점이 안맞아서 수동으로 촛점을 맞추고 몇장 찍었다. 





마지막으로 과거 원판만화가 그려진 곳을 따라 내려오면 과거에 만화가가 쓰던 생필품을 전시해 놓은 곳이 나온다. 

그곳으로 가는 통로 좌측에 자그마한 정원이 있다. 



과거 만화가가 쓰던 TV인 듯.. 뒤에 그림은 가족들이 대화하는 내용을 그려 놓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안녕히 가라고 인사하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서 그 앞에서 기념 촬영 한 컷 해본다. 
동수야 팔토시해도 늙어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애용해라.. 





마지막으로 일본 정원과 그 안에 요괴 도자기들을 관람한다. 아기자기한게 제법 보는 맛이 있다. 



퇴장 하려고 하는데 오호 고양이 소녀 인형이 보인다. 날이 더워 밖에는 절대 나갈 수 없으니 실내에서 가시는 손님 배웅하는 모양이다.

사진 한장 찍자고 해서 한장 찍었는데... 

배나온 중년 사진이라 놀라지는 마시길.. 나름 귀엽게 나왔다고 자평한다. ㅋㅋㅋㅋ 




밖으로 나와 이전에 스크랩 해둔 여행기의 아이들 군것질 거리를 살 문방구를 찾았으나 실패했다. 

이것참 캐릭터 모양으로 만든 빵집도 못찾고 오늘 왜 이러지 ... 하면서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박X스가 일본에도 있었다.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박X스 광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게 일본 copy였나...그것 참 

(예전 호주 여행에서 산타모를 보고 현대차가 호주에도 있구나 하고 자부심을 느끼며 자세히 보니 미쯔비시.. 그래 산타모는 일본차였다.)



기념관 입구를 마지막으로 한장 더 찍어 본다. 

입구에 입장료가 나와있다 여권만 있으면 반값이다. 울 가족 모두 해서  950엔이나 할인 받았다. 착하기도 한 기념관이다. 



나와서 몇 걸음 걸으니 시식하라도 밤과자를 내어준다. 살짝 구워져 나오는데 바싹하면서 맛있다. 비싼 가격으로 포기.. ㅎㅎ



이전편에 언급했던 쓰레기통.. 페트병도 요괴로 만드는 센스.. ㅋㅋㅋ



잠깐 주변 식당의 가격표를 살표보자... 역시 일본의 물가는... ㅎㅎㅎㅎ 뭐 이젠 우리도 만만치는 않다. ㅠ.ㅠ 



오무라이스와 주먹밥 같은데 800엔 우리돈    11,500원 정도이다.



기차시간으로 역으로 오다가 드디어 발견했다. 요괴 모양으로 빵을 만드는 빵집... 코베 베이커리 



들어가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을려고 하니.. 이전 후기에 보이던 아가씨가 아니고 나하고 비슷한 연배의 주인 남자분께서..

나를 쳐다보신다.  뭐 대충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한국어로 훈음되어 있는 서툰 일본어로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묻자..

흔쾌히 찍으라고 한다. 

뭐 일반 여행 상품들이 다 그렇지만 보관 기간 길지 않은 빵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보이는가 다섯개에 1050엔.. ㄷㄷㄷㄷㄷㄷ



고양이 소녀 빵도 있다. 



가운데로 오른쪽만 캐릭터 빵이고 좌측으론 일반 빵이다. 일본의 파리바게뜨와 같은 체인점이라고 전에 블로그 후기에서 본 것 같다. 



일단 들어와서 구경을 했으니 날도 덥고 시원한 빵집에서 빵 몇개 사먹는다. 

생각해 보면 이번 일본 자유여행을 통해 일본 동전 및 화폐는 다 꿰찬 듯 싶다. ㅎㅎㅎ




빵 오!!  맛은 ... 맛있다!!!.  일본 컵우동 면발도 꽤 쫄 깃한데 밀가루 반죽에 있어서 일본 실력은 인정해 줘야 할 듯 싶다. 

빵집을 나와  보니 아이들이 작은 선물을 사기 위해 들리려고 했던 동네 문방구 찾는 것은 열차시각때문에 힘들어졌다. 

나오자마자 찾아야 했는데 너무 걸어와 버렸다. 돌아가기도 그렇다. 포기.. 

사진을 찍었는데 왜 촛점이 안맞았는지 잘 모르겠다. 실내에서 찍느라 조리개를 너무 연 탓인가. 



좀 걷다보니 이 거리에서 봤던 넘 중에 가장 요괴스러운 캐릭터를 만났다.  밤에 만나면 많이 무섭겠다. 



눈알아버지가 빙빙 돌고 있는 분수도 있다. 일본 아이들이 못 돌아가게 잡고 장난을 치고 있다가 사진 찍는다고 하니 비켜준다. 

사진기 들고 뻘줌하게 서 있으니 비켜준거다.. 사실은.. 



이곳은 뭐하는 곳일까... 보시면 다들 맞히실 듯.. 



역에 도착할 무렵 작은 공원이 나오고 이런 테마 분수가 눈에 띄웠다. 

이것도 전에 블로그에서 봤는데 안 보여서 혹시 못 보고 가나 했는데 다행이다. 



간사히 쥐가 열심히 수영을 하고 있는 사이로.. 페트병이 보인다. 그렇다 일본이 꼭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것은아니다 

기초질서 역시 사람따라 다 틀리다.. 잘 지키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아닌 사람이 있는 법... 



동전은 많으나 1엔 아니면 5엔..  은색은 1엔이고 가운데 옛날 토큰 처럼 구멍난게 5엔이다.... 우리나 10원과 50원 같은 존재... ㅋㅋㅋ

사진 찍을때 이빨 내놓고 물고기 뜯어먹는 캐릭터가 무서워 보여 찍었는데 지금 보니 청주와 오이의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지금보니 술잔대신 1엔짜리가 마치 소주잔처럼 손위에 올려져 있다. 깨알같은 디테일인가... ㅎㅎㅎ



그만 싸고 싶어도 절대 그만 쌀 수 없은 오줌싸개 타요마.. 이전 블로그에서 본 것도 너무 달라 왜그런가 하고 여행 후에  

블로그 후기를 다시보니 .. 그땐 옷을 입고 있었다. 날 더워서 스스로 벗었나. ㅋㅋㅋㅋ 




열차는 이미 출발을 위해 대기중이었고 가족들 표 끊고 타느라..-.- 

젠장 사카이미나토역 열차시각표와 타임테이블을 놓쳤다.  글 보시는 분들께 죄송.. 

캐릭터가 없는 열차가 들어와 있다. 여기서 캐릭터 없는 열차 타는 것도 행운 일듯.. 끼워 맞추기는 역시 .. 고민중스럽다.... 




출발전 기차 차창 밖으로 미즈키시게즈로드가 보인다. 내 평생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곳 까지 여행오게 해준 잘 생긴 우리 큰 아들... 여행 온다고 도수 있는 썬글라스 까지 남대문가서 싸게 맞췄다.

아직 미완성이지만 나와 은영씨가 노력하면 좀더 좋은 작품이 되겠지 하며 노력중이다. 물론 많이 힘들지만..




각 역마다 역이름말고 각각의 요괴 캐릭터 이름이 하나더 있다. 



다 찍어 볼려고 했으니 서는 역마다가 이 간판 서 있는 곳이 다 다른데다가..  반대편에도 있는 경우가 있어.. 

찍다.. 에라 하고 포기해 버렸다.  어쨌든 찍은 사진들은 한장으로 모아 올려본다. 



슬슬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자유여행이라 미리 생각해둔 갓파쓰시(일본 회전 초밥 집인데 한 접시에 100엔인 초밥집이다. 부가세 포함 105엔)

요나고 역에서 사카이미나토역 방면으로  두정거장 되돌아가면서 후주미초 역인데.. 

오늘 기차를 타보니 가족들 데리고 걷기에는 너무 먼거리다.

그래서 어차피 호텔 가기 전에 식사 해결해야 하고 하니  식사 마치고 나서 호텔가는 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아시아나 부실한 기내식으로 인해 아이들이 상당히 배가 고픈 상태였다. 

역시 집 떠나면 개고생이다.. ㅋㅋㅋㅋㅋ 

열차안에서 갖는 이런 여유가 이번 여행에서 참 좋았던 것 같다..  




동수는 드뎌 어젯밤 설레임으로 한잠도 못잔 티를 ... ㅋㅋㅋㅋ 잔다. 




후주미초역까지 가는 동안 차장 밖 풍경을 담아본다. 



사카이미나토역에서 후주미초(역 이름이 이게 맞는지 영어식 발음이라 맞겠지 하고 있다.) 역까지 320엔이다.



이렇게 일본여행의 첫날이 끝나가고 있었다.  별 탈 없이..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20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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